대화의 방법

 

오늘은 '대화'에 대해서만 고민해야 했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시간이었다. 다툼과 갈등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날것의 내 모습을 발견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나의 모습일 확률이 낮다. 나는 언제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운 상대와 부딪히며 나를 만나곤 한다.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과 원활한 대화를 나누지 못할때, 그것으로 인해서 서로 통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때,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내 앞에 앉아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때론 내가 자폐적이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상대의 말이 나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나는 나의 내면에서 밖으로 걸어나가지 못한다. 문을 열고 나가두손을 꼭 잡고, 상대에게 완전히 넘어갔다오지 못한다. 흠뻑 '그'에서 빠져들지 못하고, 다시 나의 공간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문을 닫는다. 그러나 나에게 적극적인 거부 또는 단절 의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는 혼자가 되었고, 나의 밖 저편보다, 내 안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것은 나의 대화에 대한 하나의 은유다. 누군가의 대화를 제3자의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대화의 문제를 전혀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대화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내면에서는 역동적으로 주고 받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 이것은 설명한 것처럼 매우 역동적이고, 격정이며, 격렬한 주고 받음이다. 

그러나 나의 대화는 그러한 격렬함을 만들지 못한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종종 이런 일을 겪다보니,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위태롭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오늘은 정말이지 '대화'에 대해서만 고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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