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 1953) / Henri Georges Clouzot

유튜브를 잘 뒤지다보면, 가끔 고전 영화의 전편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런데 소위 우리가 고전이라 칭하는 옛날 영화들은 시간 선후 관계에 따른 '낡음'이 없다. 나는 이러한 고전 영화가 내가 살고 있는 '지금·여기', 오늘날의 영화가 등장하기 까지 겪어야 하는 '과정'으로 보지 않는다. 다시 말해, 완성태를 향해가는 미성숙한 중간 단계의 영화가 아니라, 각각의 작품마다 완결성을 지닌, 하나의 새로운 '형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새로운 영화적 형식이 오랜 시간을 통화하여 영화가 살아남는 방식이라 생각된다. 구성은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에 연루되어 있는 인물들의 욕망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무의식 속, 언어화되지 않은, 인간의 맨 얼굴은 마주하기 불편하면서도 오래동안 영화를 기억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공포의 보수 1

 

공포의 보수2

The Wages Of Fear,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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