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und of silence (Simon & Garfunkel) The Sounds of Silence(1964) The Sounds of Silence(1966) Live Canadian TV, 1966 The Graduate, 1967 Hotel Costes 7, Trinity FM - "S.O.S. (The Sounds of Silence)" 더보기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Still remains Wit..
문지 시인선 541번.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시집을 읽을 때, 출판사 별로 찾아보는 습관을 버리기가 어렵다. 정말이지, 출판사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어서가 아니다. 분명 어떤 불편함 또는 주저함이 있었음에도 읽고 있는 시집의 대부분은 몇 개의 출판사로 분류가 가능하다. 장현 시인의 『22: Chae Mi Hee』. 일단 쉽게 익숙해질 수 없는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최근 읽은 시집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집. 무엇보다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듯한 폭발적 에너지, 그로인한 충격파 등등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듯. “그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이라는 수사적 표현에는 동의하면서도 그것이 ‘완성’을 향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는 시집. 이 작품집의 시편들은 선형적인 단계를 점유하며 완성태를 향해가기보다는 ..
무서운 질문이다. 가장 최초의 질문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되는 질문, 하나의 문장으로 모든 것을 환기시키는 질문. 정체를 묻고 있는 정적인 질문처럼 보이지만 실천을 요구하는 역동적인 질문! 환상을 깨고 날것을 호명하는 질문, 강력한 명령문. 나는 주로 힐링과 위로의 담론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경험했다. 그것은 주로 나의 외부에서 나를 향한 질문이었다. 나에게 그것은 특정 교육과정이나 마케팅 차원에서 유통되는 광고 카피같은 문구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나의 환상을 박살내는 잔인한 질문이 되었다. 내가 거대한 벽을 마주하고 있을 때, 나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질문이었다. 벽을 마주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찌질한 나의 모습을 확인했을 때, 탄..
사실 예술에 대한 요즘 나의 관심사는 전위적인 것에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나는 참 촌스럽다.) 과거 미래파 논쟁에서 이미 논의된 내용이지만, 그래서 철지난 내용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 나는 고민한다. 관습적이며, 익숙하게 만들어온 비유에 신물이 나기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서로 다른 이미지가 결합할 때의 파열음을 나는 사랑한다. ‘낯섦’이라고 말할 수 있을텐데, 나에게서 멀리 있는 것이기에 더욱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나의 예술적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것은 모두 영화 석류의 빛깔에 대한 것이다. 사실상 대사없이 전개되고 있는 영화는 시적인 나래이션(자막으로 기억되는데)과 이미..
사실 나는 욕을 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크게 소리를 질러 본 적이 없다. 욕은 더더둑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다고 나에게 분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운전을 하거나 샤워를 할때면, 나의 분노는 알수 없는 대상을 향해있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인가?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서, 아무도 듣지 못하는 욕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경우에도 욕이 성립되는지 궁금할 뿐이다. 이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행동이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보여도 내 속에는 오염되고 뒤틀린 심사로 가득하다. 밀폐된 상태로 내면에 차곡차곡 눌러놓다 보니, 유해가스가 진동하고 있는 느낌이다. 어쩌면 입술이 자주트고, 양치할때마다 잇몸에서 피가 흐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